신선한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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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칸의 행복

어둠의골짜기 2009. 11. 18. 02:10

요즈음 날씨가 춥다...철원지방에는 어제 고드름이 얼었다 한다.

내가 있는 이 지방은, 낮에는 햇살이 간혹 비추긴 하지만 춥다.

 

여름날 까지만 해도, 창문우측 저어쪽 산넘어에서 아침 6시 쯔음에 햇님이 고개를 내밀곤 했다.

요즈음은 고개를 내미는 시간이 아침 7시가 넘어서 안 보인다.

온통 주변이 캄캄하다.

...

낮이 길이는 짧아지고 밤이 길이는 길어진 이동네.

두어달만 있으면 주위의 저수지와 강들이 꽁꽁 얼어 썰매장으로 변하리라.

...

내년 4월 까지는 추운 날씨가 되어질것이다.

...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천국에서 산다.

아니....작년도 아닌 올해 초까지만 해도....방한칸의 행복은 희망사항이었지만,

지금은,

화장실 마음대로 갈수 있고,

배고프면 밥해서 먹을 공간이 있고,

이불도 있고, 추우면 보일러 틀면 되고,

이게 행복이 아닌가?

...

비록 오고가는 사람이 없지만, 오히려 좋다.

방해꾼도 없고,

난.......조용한게 좋은 사람이다.

시끌벅쩍 떠들어 대거나, 음주가무를 즐기지도 하지도 않는다.

...

그것은 청년시절이 일이었고, 지금은 홀로 명상에 잠기는게 참 좋다.

 

어제 울컥 하고, 벌컥한 상태가 오래되어...몸이 피곤하고 영혼이 피곤했다.

그래서....잠을 일찍 잔 탓에...새벽 1시에 깨...어

이것 저것 정리하고...잠시 일기를 쓴다.

어느 고운님께서 ....고맙게도 블로그에 오시어..

내 부끄러은 일기글을 보시고 ...마음에 조금이나마 배움이 되어

가신 흔적이 있었다.

....

원인을 제공한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마음이다.

감정을 제어하고 통제할 이성이 ...본능보다 앞서야 하는데...그게 자연스레

생각과 말로 표정으로 제어하는 마음자세가 아직 덜 되었던게 어제의 벌컥이다.

....

이 깡촌동네는 여름이 짧다...겨울이 장장 6개월이다...

마음은 얼어 붙지 않아야 하는데, 내가 너무 무심한가?

 

전에 쓰려하던 글이나 다음장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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