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계신 곳이라면 태양과 달은 언제나 변함없이 창공에 떠 있네. 언제나 보고 싶은 땐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네. 그러나 내 님은 가깝고도 먼 곳에 있어 보려고해도 험한 산과 바다가 가로막네. 다만 그리움만으로 하루를 보내네. 힘을 내어 바다를 헤엄쳐 육지에다다르니 도로와 숲이 뚫을수 없는 암흑으로 바뀌어 천지분간을 못하게하여 길을 없애버리네. 뒹글고 가시에 생체기를 입으나 님이 계신 곳으로 가는 방향을 찾았네. 다시 산이 천길 낭떨어지로 변하네. 그 밑에는 온갖 사물들이 방해꾼으로 변하여 다시 한번 곤경속으로 나를 몰아넣네. 그럼에도 굴하지않고 밑으로 뛰어내려 온갖 부상을 입지만 내 님이 계신 방향으로 더듬어 찾아가네. 온갖 우여곡절 끝에 님이 계신 곳 가까이 다가가니 님이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네. 님에게로 다가가 나를 보이니 내 님은 내가 누군지 모르네. 온 몸이 상처와 탈진한 몰골과 상거지가 되었고 험난한 여정의 길을 오는 동안 내 젊은 모습은 사라지고 늙어버렸네. 내 님은 전에 보았던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내 눈에는 아름다웠네. 순간, 난 깨달았네. 내 못난 생각이 일어나 못난 말과 행동을 내 님과 있었을 때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내 머릿 속에 보였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생각과 주관과 다르다해도 님이 하는대로 다 받아주었을 것인데 왜? 그랬을까 후회가 밀려오네. 거칠은 행동을 하던 내 모습이었던 그 순간 대신 손이라도 잡아주었으면 모든 상황이 기쁨과 환호로 변하였을 걸 지금에와서 후회하네. 돌이킬 수 없지만 온 땅과 바다와 산과 하늘이 날 가로막았지만, 내 님이 기거하는 곳에 다달아 내 님을 내 눈으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 순간에 후회는 없네. 비록 내 모습과 모든 나의 것이 변하여 내 님이 나를 알아보지를 못하지만, 보고 싶어하던 님을 곁에서 볼 수 있고 가까이서나마 내 님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어 아주 만족하네. 말보다 큰 사랑은 함께 있을 때 한번 더 미소지어주고 한번 더 손을 잡아주고 한번 더 포근히 안아주고 한번 더 내 님의 잔소리같은 수다를 들어 주는 것임을 내 몸이 늙은 모습으로 변한 뒤 난 알았네. 비록 이 순간도 내님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나 난 기쁘기만 하네. 내님이 그림자가 되어 님이 가시는 길이면 먼저 앞질러가서 위험요소를 안전하게 만들어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해줄 수 있어 기쁘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짧은 삶!!! 입으로 아름답지 못한 말을 했던 일들을 봉하여 행동으로 님이 모르게 돌보며 살다가 가려하네. 내 님이 숨을 쉬며 살아있는 동안에... 그 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