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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빨들이여~

어둠의골짜기 2012. 11. 2. 23:15

그 동안 수고하였네.  내 치아들 중의 일부여~~!!

지난 달에. 어금니가...점심 식사를 하던 중...뚝 부러지더니... 윗니...

오늘은, 왼쪽 아래 어금니가 쏙 빠져버렸구려~~!!!

 

그 모습을 거울을 보니, 지난 8월달에 돌아가신 내 어머님 생전의 모습이 순간 떠올랐구려.

2010년 8월에 고향인 제주도로 갔을 때,

어머니가 좋아하실 듯한,

족발을 사서 같이 먹을 때 보니,

내 어머님의 왼쪽 아래 어금니 두 개가 없다는 것을 알았었는데, 오늘 내 모습을 보니, 바로 그와 같구려...

 

오른 쪽 위 어금니들 중의 한 개가 지난 달 생을 다 하였고,

그 이웃 어금니들도, 조만간 생을 마감할 준비들을 하고 있구려...

갈 때 가더라도,

고통 없이, 가길 바라마지 않는구려..

 

내 나이, 치아 나이 2005년 이전 까지는, 아주 훌륭하게 잘 역할을 다 해고 있었던 것을 내가 잘 알고 있구려.

중병이 2005년 7월 부터 오고 나서..

고통을 참아내느라 어금니를 꽉 물기를 몇 년을 계속 한 결과,

그대들이,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구려...

미안들 하구려..

음식을 잘 씹어서, 1차적으로 소화기관으로써의 역할을 해 주었던 그대들..치아들이여.

 

그 이후,,

난, 그대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

그리도 잘 씹어 주었던,

콩자반, 오징어젓갈, 멸치, 부추김치, 파김치, 깍두기 김치 등을....

그 이후, 먹지를 않았구려.

왜냐하면, 치아들인 그대들이 괴로워하니..

 

그 이후,

난 식습관이 아주 바뀌었구려.

딱딱한 것을 절대로 안 먹고 있다는 것을 그대들은 잘 알 것이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빠지지 않으려는, 그런 음식도 또한 안 먹고 있구려.

1차 소화기관인 그대들이 힘들어 하기에

2차 소화기관이면서 밥통이라고 하는 위장이, 고생하지 않게 하려고,

부드러운 음식들 위주로 먹고 있다는 것을 그대들은 잘 알 것이요.

 

앞으로,

내가 희망하는, 사망이라는, 육체적, 그 시간까지 잘 견디어 주길 바라오.

 

그대들의 친구들 중의 먼 이웃친척이라고 할 만한,

허리 척추도 역시 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그대들 역시 알 것이요.

또한, 어금니가 안 좋으면,

허리도 역시 그 영향으로, 아프게 마련이란 것을 그대들도 알 것이요.

그러나, 그대들 치아들이여.

그대들 탓이 아닌, 내 잘못이었으니, 화가 나더라도 참아 주시구려.

 

그대들 역시 잘 알 것이요.

부드러운 칫솔로 부지런히, 음식을 먹고 난 후는, 꼭 양치질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대들은,

잘 알 것이요.

 

그대들에게 미안한 것은,

육고기를 이제는, 씹을 수 없는 상태가 되게 하여 미안할 따름이요.

 

그러나,

내 마음은, 편안하오.

음식에 관한 욕망이 사라졌으니까요.

 

2005년 이전에는, 삽겹살을 일주일에 적어도 두 어번은, 꼭 먹고 했었지요.

추억으로 기억하길 바라는 바이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대 사회에는,

그대들 치아들을 괴롭히지 않는 상태로,

육체에 다른 그대들의 동료이자 친구들을 위해,

영양을 공급해 주는 음식물들이 많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예전에,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구려.

한 때 영화광이었기에,

햇살이 비추지 않는 지하 감옥에,

고기 종류를 먹지 못하게 한 결과,

치아의 윗몸들이 역할을 못하게 되어,

저절로 빠져 버린다는 것이구려....

 

오늘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지만,

그 점 또한 미안하게 생각해요.

치아들이여.

 

2008년에는,

그대들 치아들이 상당한 고통이 시간들이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요.

한 해에,

몇 달 사이에,

사랑니 네 개를,
빼야만 했던 고통의 시간들...

그리고,

그 때도 사랑니 옆에 있던 어금니를 빼 버려야 만 하는 일이 있어서,

뺀 일이 기억나는구려..

그 점 미안해요.

 

어금니의 뿌리가 고리모양 마치 낚시 바늘 모양으로 이상하게 자라서,

한 번에 빼지 못하고,

대수술을 하고 뺐었다는 것을 그대들은 알 것이요.

그 충격이 그대들에게는 컸을 것이에요.

 

그  이후,

그 주변 어금니들에게 영향을 주어, 그 후 점점 상태가 좋지 않게 되어 왔으리라 고도 생각이 드는구려.

 

오늘도 수고 했구려. 치아들이여.

치아들 그대들의 역할 중의 중요한 외관상의 역할은,

얼굴 모양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것인데, 다른 이들은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구려.

 

이젠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면,

빠진 어금니들이 보이는 구려.

이 역시 참 신선하고,

마치 꼬맹이 적에,

이빨
빠진 동네 꼬맹이들이 모습들이 생각나게 하는,

천진스러움이 보이는 구려.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에,

그대들 치아들이여.

기죽지 마시구려.

 

또한 2012년 1월 부터 길러운 머리카락이, 이제는 많이 자랐구려.

몇 달간 이발을 안 했더니, 그런데로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구려.

빡빡머리로, 다녔던 네 이웃 친구들이었는데 말이요.

대략 18년 동안,

늘 깍두기 머리모양이었던 기억이 나는구려.

 

한 때 그대들이 바깥 동네인,

구레나룻이라고 하는 수염이 자라던 부위는,

만 3년간,

콧수염을 기르고 다녔던 것이 생각나는구려.

깍두기 머리에

콧수염..

그래서,

농담으로 어디 가서 나쁜 짓 하면,

바로 들킬 거야 하면서 말이요.

 

하하하...

이 웃음은, 호쾌한 웃음이란 것을 그대들은 아실 거에요.

 

지금 조관우 씨의

실락원 이라는 곡이 흐르는 구려..

 

내가 이 분 조관우씨 곡을,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나는구려.

 

아마도 2002년 인가 2003년부터 인가 들었던 것 같구려.

차에도 카셋트 테이프가 있다는 생각이 나는구려.

 

 

가사를 적어 볼까요

 

오오오~~~

반주곡이 끝네 주는구려

 

이젠..

그 눈물 거두워 마지막

세상을 봐

다시 깨어나실 아침

그래....

함께 가는 거야.

서로의 가슴 안고~~

끝내...

돌아오지 못할 길고 긴 잠 속으로~~

 

거역할 수 없는 것.

시작된 사랑일 뿐...

 

이별은 아닌 데.

가고 가는 ??

그 마음 쉴 곳 없어..

 

지친 가슴..

...

놓쳐버린 사랑.

돌아서는.

..

세상엔

아무런 미련 없어......

 

이 대로 떠나려 가려 해

내 정겨운 사람

비로소 자유로워

영원한 꿈을 꾸려 해,

편안 여행처럼

이제 곧 다른 세상에서....

 

....

이 양반이 곡을 자세히 들으려면,

발음이 잘 안 들린다는 점이 조금 문제이긴 해요.

 

가사 전달력에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나는 이 분의 팬으로써,

남기게 되는구려.

 

치아들이여.

이제 잘 시간이 다가 오는구려..

 

....

.....

 

힘없이 내 품에 안 긴 채

그렇게 날 떠났지

어느 하늘을 보고 울어야

가슴에 뭍힌 널 만날까아

때론

잊으려했지

너의 바램도 그럴테니

하지만

이길 수 없는 아픔을

먼저 떠나간 니가 알리 없잖아.

미안해

이젠 갈께 너를 따라서

더 이상의 인연 없는 비뚤린 세상 둥뒤고

받아줘

너를 잃고 살 수 없는 날,

처음부터 니 생의 너 마지막 연인이니까

 

너를 사랑하는 게

그건 잊어주는 거라고

하지만

감추지 못해 흐르다

너의 눈물까지 잊을 수는 없잖아

미안해

이젠 갈께 너를 따라서

더 이상의 인연 없는 비뚤린 세상 둥뒤로

받아줘

너를 잃고 살 수 없는 날.

처음부터 니 인생의 너 마지막 연인이니까

 

파니넬리 울게 하소서...란 곡이 흐르는구려.

역시 조관우.

앞 곡은, 영원...

 

산책....

 

별 일 없니?

햇살 좋은 날에

둘이서 걷던 이 길을 걷곤 해

혹시라도

아픈 것 아닌지?

아직도 혼자 있지 궁금해?

나 없이도 행복한 거라면,

아주 조금은 서운한 맘인 걸.

눈이 부신 저 하늘 아래도 여전히

바보같은, 날./

 

널 생각
뿐인데.

사랑이라는 걸

참을 수록

지우려 한 만큼 보고 싶어 져

처음부터 내겐 어려운 일 인 걸

다 잊겠다던 약속

지킬 수 없는 걸

포레버..

 

일어나면

니 생각뿐인 데

지난 시간들 어

ㄸㅓㅎ게 지우니.

난 모진 사람이 아닌가봐

널 기억하며 살게
ㅆ지...

 

.....박기영의 산책...

....

 

유 엔 미

참 오랜만이죠.

이젠 웃으며 ...

오늘도 오랜 친구와...

크게 웃어가며

사소한 일에,

오 이런 모습이...

....

한 쪽 가슴이 아파오네요.

그러다

이 여성도 발음이 별로 네요.

 

향기로운 추억...박학기....

들어 볼까요

한 줄 젖은 바람은

이젠 희미해진..

옛 추억 뿐.

날 데리고 가네..

 

향기로운 우리의 얘기로

흠뻑 젖은 세상

시간이 ....천천히..흐르고 있던...

역시..

발음이 문제가

가사 전달력이 좀 그렇구려.

 

만년설..이라는 곡인데..따라 적어 볼까나..

잘 ...

잘 될 진

모르겠지만,

 

미안하다....

자꾸......역시.....

흐흠..

 

날 더욱 멀어지게 해..

날 더욱 비참하게 해도

너도 맘이 아픈 건

너무 보고 싶은 건

천번이 달이
뜨고 지면

혹시 그 때 쯤이면 돌아올까

그댈 만나고

그만...??

밀어내도

웃어볼꺼야

...

역시 가사 전달력이 문제가 있구려..

 

 

이번에 야생화.........

피아노 연주곡이군요.

방바닥에서.

찬 기운이 뼈 속을 파고 들지만,


또 하나의 친구인

컴 이랑

대화하는 이 시간.

참으로

한가하고

즐거운 시간이구려.

 

치아들이여.

고맙구려.

 

오늘 안 아프게

쏘옥 빠져 주어서 ...

식사를 하다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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