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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과 덕 심성에 관한 고찰

어둠의골짜기 2008. 1.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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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전남.무안  백련지  ㅡ

 


 

우리는 福이란 말과 덕(德)이란 말을 별로 가름없이 사용하고 있다.

자식복이 있다느니,자식 덕이 있다느니,처복이 있다느니 처덕이 있다느니 하는 말이다.

말이란 쉽게 하더라도 그 개념만은 확실히 알고 했으면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그냥 쉽게 들으면서 그렇고 그런 뜻으로 말하겠지 하며 그냥 흐른다.

그런데 개념 풀이를 하면서 가만히 보면 큰 차이를 볼 수 있는데

말을 하면서 복이라 할 것인가 ,덕이라 할 것인가를 가려 사용하면 매우 흥미있는 말을 하게 된다.

 

먼저 福을 생각해 보자....

복은 행복인 것이다. 즉 마음이 즐겁다는 것이다. 행복이란 것은 자기 혼자만의 느낌이다.

내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이지는 않는다. 느낌이란 것은 정신적인 만족감이기에 형이상학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과 비교되어 파생된 상대적인 게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이며 절대적인 것이다. 

즉 자신만의 자아도취적이다.

그러니깐 현실적으로 풍요로움이나 인품.출세..뭐 그런 것과는 거리가 있는 개념이다.

아무것도 없어도,출세하지 못해도 인품이 없어도.볼품없이 생겼어도 몸이 건강하지 못해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꿀 수 있다면 그것이 복인 것이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단  귀뜸을 해 주는 그 사람을 오히려 나무라며

그걸 곧이 곧대로 듣지 않으며 마냥 이쁘고 아내가 좋다..이것이 처복이 있는 것이다.

 

반면에 덕이란 상대성이 농후하며 눈으로 보이는 것 같은 물리적인 현상이어서 형이하학적이다.    

배풂이란 것인데. 여기엔 그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것이다.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배풂이 덕이며, 재물을 배푼다던지. 좋은 말을 한다든지

잘못을 용서한다든지 이런 선덕을 쌓으면, 반드시 그 댓가가 따른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다.

무엇을 바랄까...바로 자신의 위안이며, 신변의 편안함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말의 대표격이 물질개념이다.

 

복과 덕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복이란, 몸은 불편하더라도 마음의 편안함을 의미하며,

덕이란 마음은 불편하더라도 몸은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은 꿈을 이루어야 만 가능하고. 꿈이라면 곧 추구하는 삶이다.

이런 것이 되었으면 복이 있다 하는 것이다.

이건 내가 주어도 행복하며 그래서 복이다.

내가 받았다고 해서 늘 행복한가..아니다.

덕은 될망졍 복은 아니다.

 

아내가 나에게 잘해 주지도 않고 맨날 잔소리나 하는 악처일 망정

그져 아내가 좋고 아내만 있으면 편안하고 늘 잘 해주고 싶으면

아내가 복이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남편에게 처복이 있는 것이다.

반면 아내가 부자이고 능력이 있어서 놀고 먹으며 한량 생활을 한다면

이것은 처복이 있는 게 아니라 .처덕이 있다고 말해야 하겠다.

또 사람들에게 마냥 배풀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느낀다면

이는 인복이 있는 것이며. 사람들이 나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인덕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 말 같지만. 그 의미는 극명한 차이가 있는데

우리는 그냥 복과 덕을 아무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한다.

사람들은 하지만 복 보다는 덕을 원한다.

그래 놓고는 덕을 보았으면서도 복이 있다고 말하는데

앞으로는 덕을 보았다고 말하자..

 

그런데 여기에 묘한 객체가 끼어든다.

바로 심성체질이란 것이다.

심성체질이란 마음이 끌려간다는 것이다.

끌려간다..는 말을 곰곰히 생각하면 어딘가 부정적인 냄새가 난다.

그것은 자기 마음이 편할 데로 간다.

살이 찐 사람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차려진 밥을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는냐 하는 기로에 섰을 때

먹는 것으로 마음의 향방으로 갈 때 이것이 바로 심성체질이란 것이다.

심성체질을 극제(剋制)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역시 흔히 말하는 심성.심성하는데 이것도 살펴 봐야 할 것이다.

복과 덕은 의미가 다르지만 , 이 심성체질에 끌려가면 욕망화됨으로써 오월동주다.

복과 덕을 가름하는데는 그리 어려울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심성체질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을 찾기란

큰 스님께서 던져 주시는 화두 하나를 들고. 그 진실을 찾기 위해

그 무엇과 싸우는 고행승 만큼이나 하다.

 

 

여러분은 복을 택할 건지 덕을 택할 건지 사뭇 궁금하다.

복과 덕을 함께 택할까?

으흐흐...욕심쟁이 !

출처:아름다운 연꽃의 청솔님

출처:아름다운 연꽃의 청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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