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미풍
<인간으로 사는 여성>목차안의 [여자의 길] 본문
이글은 논픽션 <붓다>에서 옮겨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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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아닙니다.
어느 날 베샤카는 붓다에게 찾아가 배움을 받았다.
" 저 같은 여자가 존귀힌 분의 개인 지도를 받은 것은 실례라고 생각합니다만 여자의길을 가르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베샤카여, 그대는 여자이면서도 많은 하인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베풀고 있다. 그 따스한 마음으로 인해 하인들은 나태하지도 않고 불평 불만 없이 올바르게 일하고 있다.
여자 중에는 무슨 일에든 화를 내고 만족할 줄 모르는 성격을 가졌지만, 가난한 사람을 보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한편 마음이 둥글고 넉넉하여 화도 내지 않고 모든 것에 만족하면서도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넓고 둥근 마음을 가지고 노여움을 모르고 욕심이 없어 남의 행복을 기뻐하고 가난한 자에게 아낌없이 자비를 베푸는 자도 있다. 이 세 가지 모습 중에 정법에 따른 삶을 사는 사람은 마지막 여자이다.
법을 마음의 양식으로 삼고 생활하는 여자는 일체의 집착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생활을 한다. 남녀는 평등하지만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남자가 지니고 있는 강인함과 여자의 부드러움이 조화로워야 한다. 여자는 가정에 불을 밝히고 가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시에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가정은 불안정하고 흔들리게 마련이다.
여자는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는다. 여자는 가족의 건강을 돌보고 아이를 키운다. 훌륭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부의 대화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며,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건강한 생각과 몸을 저절로 가지게 된다. 이런 행복한 가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상의 조화는 이루어진다.
조화를 잃은 가정은 결국 싸움이 잃어나고 파탄의 지경에 이른다. 그러므로 가족끼리 대립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야 한다. 남편을 잘 이해하고 힘을 주어 스스로 교양을 쌓는 것이 여자의 길이다. 가족과 하인에게는 자비심과 친절한 마음과 행동으로 대해야 한다. 남편이 벌어들인 수입은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불시에 닥칠 사태를 대비해서 저축할 필요가 있다. 절대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 써서는 안 된다.
부부는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며 결코 우연으로 결합된 사이가 아니다. 긴 전생윤회의 과정에서 깊은 인연의 끈으로 결합된 것이다. 사회 공동체는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부는 서로 마음으로 사랑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 부부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법을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여자는 얼굴이 예쁘면 자만에 빠지기 쉽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외모가 아니라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마음에 있다. 예쁜 여자는 오만해지고 남을 얕보며 우월감에 빠진다. 이런 여자가 남자를 유혹해도 정법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그 유혹에 흔들리는 남자는 못난 사람이다. 오만과 우매에 사로잡힌 남녀는 부질없는 정욕의 포로가 되어 몸을 추스리지도 못하고 불행ㅇ한 일생을 마치게 된다.
어리석은 여자는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려고 날뛰며 허영심에 빠진다. 이런 여성은 남자의 노리개가 되기 십상이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날이 없다. 여자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보호 아래 자유를 빼앗기고 결혼을 한 후에는 남편에게 자신의 시간을 빼앗기고 늙어서는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 여자에게는 이 세 가지의 장애물이 있다."
베샤카는 여자의 설법을 듣고 나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눈이 확 뜨였다. 여자에게는 여성 특유의 업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것은 남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제 아무리 화려한 일을 한다 해도 무의식중에 남성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려 한다.
베샤카는 붓다의 설법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라는 성(性)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햇다. 그동안 그녀는 남자도 해내지 못할 일을 했고 자부심도 강했다. 하지만 붓다 앞에서는 자부심은 사라지고 베샤카라는 한 여자일 뿐이었다.
"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까?"
베샤카는 주저하면서 물어보았다.
붓다는 대답을 하지 않고 미소를 머금고 베샤카의 얼굴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베샤카는 부유한 집의 외동딸로 태어난만큼 남자를 얕보는 경향이 있었다. 붓다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고 진솔한 표정으로 말을 듣지만, 하인이나 다른 남자 앞에서는 대등하게 혹은 그 이상의 자세로 돌아갔다. 물론 그녀는 하인들에게 자비심으로 대했지만 그 마음이 때로는 우월감이 섞인 자기 만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여자의 성을 어떻게 뛰어넘을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그녀에게 시급한 일은 우월감을 정리하고 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 이 여인은 붓다에게 미가라마다[鹿母精舍:녹모정사]를 기증했고, 붓다의 제자들에게 우비를 제공했고, 음식과 환자들을 위한 간병약을 제공한 여자다.
이유는 오직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일이다.
논픽션 붓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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